태즈매니아의 서쪽 해안은 아직도 황량하고 거칠다. 리엘 고속도로(Lyell Highway)를 타고 프랭클린-고든 와일드 리버스(Franklin-Gordon Wild Rivers) 국립공원(스트라한으로 향하는 쪽이나, 데본포트에서 남쪽으로 오는 방향이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을 따라 서쪽으로 이동하다 보면 마치 태곳적의 풍경을 보는 듯 한 착각이 든다.
빽빽한 삼림이 도로의 경계를 이루고 짙은 색의 강 물결이 가파른 계곡아래로 빠르게 떨어진다. 눈앞에는 깊고 넓은 호수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로즈베리(Rosebery), 툴라(Tullah)와 같은 작은 마을은 한 때 수 백 명의 광부들이 모여 살던 곳이었으나 지금은 조용하고 평화롭기만 하다. 로즈베리 인근에 있는 가장 높은 길이를 자랑하는 몬테주마(Montezuma) 폭포를 찾아가 보자.
호바트 방향에서 출발하면 90번 이상 꺾어지는 나선 길을 따라 한 때 금과 구리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했던 퀸스타운의 황량한 입구를 만나게 된다. 지금은 광산의 잔해만이 남아있다. 당시에는 지리적 여건 때문에 외부와의 접촉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퀸스타운 사람들을 만나면 그들이 늘 자랑으로 삼는 마을의 역사를 귀담아 들어보자.
데본포트에서 출발하면 한 때 은으로 부유했던 지한(Zeehan)을 지나게 된다. 오는 길에 서 해안 개척자들을 기리는 박물관(West Coast Pioneers Memorial Museum)에 들러 한 때 활기찼던 광산촌의 역사를 알아보도록 한다. 이 곳에서의 시간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