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웬트 계곡은 세인트 클레어(St Clair) 강에서 발원하는 한 거대한 강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것이다. 계곡의 경계는 비옥한 농지, 스코트랜드와 아일랜드 정착민들이 이름 붙인 전원 마을, 그리고 울퉁불퉁한 급경사지와 삼림을 아우른다.
이 계곡은 척박한 환경을 헤쳐 나갔던 개척자들, 탐험가들, 총림지 주민, 댐 건설자, 삼림 경비대들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들의 이야기는 유서 깊은 고급 건물들이 남아있는 뉴 노포크(New Norfolk)에서 시작된다. 이 곳에서는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성공회 교회 건물과 다리 옆에 서 있는 독특한 통행료 징수소, 그리고 아직도 홉 냄새가 풍기는 오스트 하우스 박물관(Oast House Museum)을 둘러보자(Oast/홉, 엿기름 등을 건조하는 솥).
인근에는 연어 연못(Salmon Ponds)이 있는데, 이 곳에서 1800년대에 처음으로 갈색 송어가 잡혔다. 오늘 날에는 그 자손들이 널리 퍼져, 태즈매니아의 여러 강, 호수, 개울에서 세계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날치 일부가 잡히고 있다.
역사적인 농업 마을인 해밀턴(Hamilton)과 오우스(Ouse) 너머, 고속도로가 고지대를 기어 오르듯 타고 올라가며 강을 건너간다. 이 강에는 수력발전소가 위치해 있는데, 강의 떨어지는 물줄기에서 발생되는 에너지를 전기로 만든다. 결국 고속도로는 황량한 아름다움을 지닌 중앙고원지대(Central Plateau)에 이르게 되는데, 이 곳은 일 만년 전 빙하가 바위를 긁어내어 평평하게 된 곳으로, 벼랑이 깎여 드러나고, 세인트 클레어 강의 하상이 깊이 파여, 오늘날 호주에서 가장 깊은 강이 형성되었다.
서쪽 고속도로로 우회하면, 강을 낀 마을을 지나게 되는데 이 곳은 한 때 두터운 빙하가 온 땅을 덮고 있었던 곳이다. 오늘 날에는 빙하가 녹아 없어져 드러난 여러 호수와 그 속에서 우글거리는 송어들에 반사된 빛이 고원 저편까지 반짝거린다. 호수 중에서 가장 큰 것은 이름 그대로 거대한 강(Great Lake)으로, 어촌인 미에나(Miena)에서 북부의 브레오나(Breona)까지 길게 뻗어 있다. 브레오나는 부분적으로 비포장 도로가 시작되는 곳으로, 길은 폭포가 있는 웅장한 삼림을 통과해 점차 내리막길이 된다.
미에나에서 남동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지대가 점점 완만해 지는데, 이 일대 지역에는 유럽의 영향을 받아 난트(Nant), 클루니(Cluny), 데니스토운(Dennistoun) 등 조금 생소한 이름이 붙여 졌다. 그 중 보스웰(Bothwell)은 야생 지역 끝자락에 자리한 품위 있는 마을이다.
난트는 아일랜드의 작가이자 젊은 아일랜드 정치 집단 소속이었던 존 미첼(John Mitchel)이 거주하던 곳으로, 뉴욕에 거주하는 아일랜드 사람들의 도움으로 탈출하기 전까지 이 곳에 은둔하며 살았다.